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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프라하(23.10.11~23.10.21)

프라하 5일차 -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당일치기 여행

23/10/15 일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는 체코 남부의 인구가 2만명도 안되는 작은 소도시이다. 작지만 마치 중세 시대에 동화속에 나올법 한 아름다운 마을로 정평이 나있고, 거대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이 위치해 있다. 오랜기간 평화속에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혼재한 채로 발전하여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돼 있다. 체코를 방문하는 외국인, 그 중에서도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관광지인듯 하다.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체코의 대중교통은 레지오젯(Regiojet)앱을 이용하면 쉽다. 우리나라의 고속버스 티머니앱같은 느낌. 그러면 이렇게 생긴 버스를 타고가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아보인다

 

와이파이가 많이 쾌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쓸만하다. 이동하는 동안 보이는 체코의 전원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한국에는 없는 이 푸른 동유럽 평원을 꼭 감상해보시길 바란다. 좀 보다가 자느라 사진은 없다. 그렇게 2~3시간 정도면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한다. 날씨가 예상보다 많이 추워서 기념품 가게에서 12,000원 정도주고 목도리를 하나 샀다. 돈 아까워서 제일 발퀄 허접한거 샀음. 이 마을은 계속 걸어야 하니까 날씨 잘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마을을 쭉 돌아본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찍은 풍경. 이 다리에는 슬픈 스토리가 있다. 말하자면 길다.
스보르노시티 광장. 굴뚝빵같은 길거리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다.
안녕하세요
체스키 크룸로프 성

 

이 마을은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들의 입점을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을 구경하는 내내 몰입감이 깨진적이 없다. 다만 중간에 배고파서 들어간 케밥집에서 살짝 깬거 빼고... 참고로 유럽여행 중 값싸게 한끼 떼우고 싶으면 케밥집, 피자집을 찾아가시면 좋다. 한국의 기사식당과 같은 가성비를 누릴 수 있다.

 

콜라까지 합쳐서 15,000원!(275코루나) 팁 달라고도 안함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점심도 먹고난 후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올라간다. 성은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걸어도 15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성 자체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마을 전망을 볼 수 있는 성 탑과 박물관, 성 내부의 방을 둘러보는 투어 상품은 입장료가 필요한데, 성 탑을 올라가지 않더라도 성 자체가 이미 지대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망토다리 구녕으로 내다본 마을

 

성의 한켠에는 자메츠카 정원이 있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기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화속 동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쁘다.

 

 

이 마을은 아름답지만 솔직히 마을 한 바퀴 둘러보고, 성 위에서 마을 내려다보기에 오래걸려도 3시간이면 끝난다.

아름다운 마을 특 : 3시간을 못감.

배터지게 구경한 후에도 버스 예약시간까지 여유가 많이 남았기에 마을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었다.

 

이름 생각 안나는 식당
폭립이 맛있다. 칼을 갖다대기만 해도 쭉쭉 쪼개짐

 

맛있는데 좀 비쌌던 집.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다시 3시간 가량 달려서 프라하로 돌아갔다.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 다이나믹한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작고 한적한 마을에서 조용히 쉬고싶은 사람들에게는 1박 강력 추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