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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23.11.30~24.01.25)

밴쿠버 9일차 - 퀸 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

23/12/08 금

 

레인쿠버에 일주일내내 비만 오다가 딱 금요일 오후에 날씨가 맑다. 간만에 햇빛이 났기 때문에 공원에 가기로한다. 스탠리 파크는 한번 가봤기 때문에 제외하고, 지도를 보며 초이스한 공원은 퀸 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 상당히 넓어서 한적하게 걷기 좋아보였다. Skytrain Canada 라인을 타고 King Edward역에 내린다.

 

다운타운에서 4정거장 정도면 도착한다.

 

늘 생각하는거지만 밴쿠버는 어딜가나 동선이 짧아서 참 좋다. 프라하도 그렇고 아테네도 마찬가지고 난 이런 여행지를 좋아하는 듯 하다. 서울은 어딜가나 기본 1시간이니...

 

역에서 내려서 잠시 걷는다.

 

 

공원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 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공기 맑은게 이렇게 좋은건줄 새삼 알게됐다. 잠시 걷다보니 금방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쪽으로 옴

 

입구로 들어가면 공원 중심부로 가는 산길 느낌나는 오솔길이 있고, 공원을 한바퀴 크게 도는 둘레길이 있는데, 중심부를 먼저 보기위해 오솔길로 들어가본다.

 

Love Locks Statues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뭐 이상한 자물쇠로 만든 조형물들(Love Locks Statues)이 있다. 우산쓰고 뽀뽀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조금 더 걷다보니 정원이 나오는데, 지금이 겨울철이라 그렇지 봄가을에 꽃이 많이피어있으면 이쁠것 같다. 지금은 뭐 잎도 다떨어지고해서 좀 아쉽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실내식물원이 있는데, 입장에 7달러 이상인데 사이즈도 그렇게 크지고 않고, 식물보다는 그냥 걷는게 좋아서 안들어갔다. 그 보다는 거기서 보이는 마을의 뷰가 볼만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일상적으로 산책하기 좋은 도시공원이지만 관광포인트는 딱히 대단한게 없고, 정말 그냥 딱 공원느낌이여서 한바퀴 진득하게 산책했더니 더 이상 할게 없었다. 아직 오후 3시밖에 안됐기 때문에 집으로 가기는 아까워서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나는 여행할때 느긋한 산책이랑 도시야경 보는건 꼭 해야하는데, 오늘 두개 다 해보자. expo라인 Waterfront역에 내려서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이라는 전망대로 향한다.

 

예전에 찍어뒀던 밴쿠버 룩아웃 건물. 아직 이렇게 어두워지진 않았다

 

잠실 롯데타워처럼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전망을 볼수 있는데, 엄청 높지는 않고 걍 좀 높은 빌딩보다 더 높은 빌딩 느낌이다. 20달러 좀 안되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올라갈수 있고, 인간이 바글바글한 느낌이 아니라서 예약, 웨이팅 다 필요없다. 인포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사람이 아예 없어서 엘리베이터도 혼자 타고 올라갔다.

 

이 때가 4시반 쯤이였는데 밴쿠버는 이 시간이면 이미 해가 지기 시작한다. 딱 일몰, 야경볼수 있는 시간에 잘 도착한것 같다. 밴쿠버에서 지낸 며칠동안 돌아다녔던 이곳저곳이 보였다. 캐나다 플레이스와 항구, 노스 밴쿠버, 밴쿠버의 빌딩숲과 스타디움이 보였다. 사진 찍은 것좀 보십시요.

 

 

전망대가 원형이라 빙글빙글 돌면서 찍었다. 도쿄와 같은 광대한 광역권의 압도적인 도시야경은 아니지만 적당히 소란스럽고 적당히 고즈넉한 항구도시 특유의 재미가 있는 야경이였다. 해가 어두워지고 도시는 밝아져가는 1시간동안 구경하고 내려갔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2만원정도. 전망대 치고는 저렴하기 때문에 적당히 가정비 좋게 구경한 것 같다.

 

감동의 시간이 끝나니 라멘이 땡기길래 근처 라멘집으로 가서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양을 x3곱배기까지 무려 무료로 주문할수 있는 집인데 x3은 너무 많은거 같아 x2로 주문했다. x3로 주문할껄... 또한 맵기 정도를 레벨1~3까지 고를수 있었다. 3단계는 각잡고 맵게 만들것 같아서 2단계를 골랐다. 3단계로 고를껄... 그래도 맛있었다. 삿포로 생맥까지 한잔 하고 밤 다운타운 구경 한번 더하고 집에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