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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23.11.30~24.01.25)

밴쿠버 3일차 -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23/12/02 토

 

밴쿠버에는 스탠리 파크라는 거대한 도심공원이 있다. 그리고 곳의 숲과 절벽, 바다를 보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메인 액티비티라고 하는데, 레인쿠버라는 별명답게 앞으로 10일간 비라고 하길래 막연하게 나중으로 미루고만 있었다. 근데 운 좋게도 도착한지 이틀만에 쾌청한 날씨를 만났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날씨에 바로 출발.

 

집 앞 길가. 밴쿠버는 이런 고요한 매력이 있다.

 

 

일단 점심은 샌드위치로 떼운 다운타운으로 출발한다. 운동하기 전에 커피한잔 때리고 싶어서 근처에 보이던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로컬 카페를 가야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는 맥도날드, 오늘은 스타벅스였네...

 

어쨌든 아메리카노를 한잔 여유롭게 하면서 카페인 워밍업을 한 후, 버스를 타고 공원 입구로 간다. 공원 입구 근처에 자전거 렌탈샵이 즐비해있는데, 난 구글 검색했을 제일먼저 뜨는 곳으로 갔다. 근데 거기가 한국인 직원이 몇명 있어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모양이다. 자전거, 2인용 자전거,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등 여러가지를 빌려주는데, 일단 빌린다음 반납할 때 몇 시간이나 지났는지에 따라 요금을 책정한다. 한바퀴 도는데 느긋하게 달렸는데도 1시간반정도 걸렸으니 속도가 느린사람도 2시간이면 충분한 것 같다. 비용은 1시간 반 기준 세금포함 12달러정도.

 

어쨌든 렌트한 자전거로 달리기 시작한다. 입구쪽에는 로스트 라군이라는 호수가 있다.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이 호수는 원래 육지쪽으로 쏙 들어간 만의 형태의 바다였고, 갯벌이 있던 곳이였는데 둑이 건설되며 호수가 되었고 갯벌은 사라졌다고 한다. 그렇구나.

 

둘레길 자전거 도로는 일방통행임. 역주행 하면 아저씨들이 화낸다. 혼난적있음

 

스탠리 파크는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돌출된 반도모양의 공원이다. 도시공원 치곤 사이즈가 생각보다 큰데, 북미에서도 손꼽히는 크기라고 한다. 또한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지금까지 보존되고있는 원시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해안가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면 공원을 한바퀴 쭉  있는데 그 길이가 대략 8~9km정도 된다고 주워들었다.

 

 

공기도 좋고 맑은 하늘, 바다와 숲과 들판의 색이 굉장히 선명하다. 역시 여기는 날씨 맑을때 와야한다. 돌다보면 캐나다 구스, 왜가리 등 여러 동물들도 많이 볼수 있다. 얘네들이 생각보다 커서 가까히는 안가봤다.

 

달리다보면 중간에 토템폴들이 몰려있는데가 있다. 브록턴 포인트(Brockton Point).

 

 

현지 원주민들의 전설이나 설화가 조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들었는데, 독수리, 고래, 늑대, 개구리 등 각 동물들에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스탠리 파크 위원회가 원주민 마을을 복원하기위해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손상된 것들은 박물관으로 가고 복원품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색과 형태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각 토템별로 의미나 용도가 다 있는 모양인데 대표적으로 아래 사진에 있는 친구는 집을 지을 때 사용하던 기둥이였던것 같다.

 

기둥

 

아무튼 계속 달리다보면 등대, 다리, 바위, 해변가 별별 포인트들이 있다. 중간중간에 내려서 사진하나씩 수집해 주는 재미.

 

Brockton Point Lighthouse
Lions Gate Bridge
Seawall Path
Siwash Rock

 

Third Beach

 

여기는 우림 지역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다 엄청 높다

 

자연속에서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공원이다. 나무 바다 바위 동물 배 흙 모래 다있음. 자전거, 킥보드 타는사람들, 가족, 친구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강아지들 등등 덕분에 분위기가 활기차다. 밴쿠버에서 지내는 동안 맑을때 몇 번 더 와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볼것도 많고, 역사도 깊어서 사전에 공원에 대해 조사를 좀 하고가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