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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23.11.30~24.01.25)

밴쿠버 1일차 - 도착

23/11/30 목

 

밴쿠버에 도착했다. 이제 2달간의 밴쿠버 여행 겸 어학연수가 시작된다.

 

 

바람을  탄건지 1시간이나 지연출발됐는데도 예정시간에 도착. 한국에서 저녁 8시쯤 출발했는데 시간을 거꾸로 돌아 오전 11시 반정도에 도착했다. 나는 원래 이동중에 어지간해서는 잠을 잘 못자고, 잠들어도 금방 깬다. 8시간 반동안이나 비행했는데 1시간밖에 못자서 거의 좀비상태다.

 

캐나다에 입국할 때는 입국&세관신고를 키오스크로 해야한다. 다른나라에서는 안해봤던 절차인데 애로사항이 좀 생겨서 살짝 긴장했지만 다행히 금방 해결됐다. 여권 스캔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여권 케이스 벗기고 해보시길. 나머지는 한국어를 포함해 많은 언어를 지원했기에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이후에 짐을 찾고 약속된 픽업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한국에서 유학원을 통해 밴쿠버 어학원에 6주간 등록했다. 유학원에서 어학원 등록은 물론, 홈스테이 알선을 해주는데, 공항에서 홈까지 픽업도 해준다. 그래서 픽업은 유학원 측 에이전트가 해 주는 것이다. 나랑 같은 날짜에 입국한 사람이 2  있었는데, 나처럼 퇴사 후에 여행겸  사람도 있었다. 이동중에 캐나다 생활에 관한 팁을 무제한 제공해주시는 에이전트님 덕분에 금방 도착할  있었다. 중간에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교통권(Compass Card)도 구입.

 

홈에 들어가 마침내 홈 대디 레이먼드와 만났다. 첫 인상은 딱딱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은 배려심 깊고 유쾌한 츤데레 아저씨였다. 홈의 룰과 캐나다에 대한 여러 설명을 해줬는데, 잠을 못 잔 좀비상태에서 영어 쓰나미를 맞았음에도 천천히 배려해서 설명해주신 덕에 거의  알아들을  있었다. 영어 이름을 준비하지 않아서 즉석에서 생각해서 Frank 작명함.

 

이후 2시간 정도 침대에 쓰러져서 꿀잠을 잤다. 그리고 6시반, 저녁시간이 되어 다들 식탁에 모였다. 음식은 피자와 파스타. 파스타는 직접 만들어주신듯하다. 여기 지내면서 깨달은 것이지만 이곳의 디너는 그야말로 레스토랑 메인디쉬급으로 퀄리티가 훌륭하다. 폭립, 스테이크, 닭백숙... 요리를 상당히 잘하는 홈 대디이다. 요리가 입에 안맞아서 홈스테이 비용에 저녁밥이 포함돼있는데도 외식비를 계속 지출하거나, 아예 새로운 집을 구하느라 힘을 빼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레이먼드 선생님께 무한감사! 어쨌든 숨막히는  대면 식사의 모먼트, 등장인물은 레이먼드 포함 4. 내가 낯을  가리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언어의 장벽이 주는 답답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나름대로 직장에서 외국인들하고도 (채팅으로 했지만)일했었는데도 하고싶은 말의 10퍼센트도 못해 안타까웠다. 첫날인데  어쩌겠누. 그래도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유쾌해서 좋은것 같다. 그중에서 한국에서  친구가 한명있는데, 중간중간 한국어로 안내도 해주고, 대화하다가 통역도해주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입을   열수 있어서 제이크에게 감사. 숨막히는 저녁 식사  씻고 블로그를 쓰고있는데, 지금 졸려 죽것다. 오늘 최소 10시간은 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