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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23.11.30~24.01.25)

밴쿠버 4일차 -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23/12/03 일

 

밴쿠버의 북쪽에는 바다가 있고, 항구에서 seabus를 통해 바다를 건너면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로 이동할 있다.

 

구글에서 가져온 seabus 사진

 

노스 밴쿠버에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라는 멋진 흔들다리가 있는 숲속 공원이 있다. 여기에는  다리를 필두로 한 어트랙션들과 산책로 등이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수많은 조명과 전구로 반짝반짝 장식을 해둬서 아주 볼만했다. 사실 이 것 때문에 밤에 올까하고 생각해봤지만 밤의 불빛보다는 낮의 자연이 보고싶었기 때문에 낮에오기로 했고,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입장료가 세금포함 70달러, 대충 7만원쯤 하기때문에 두번 오기는 좀... 딱 한번온다면 숲을 봐야지.

 

 

어쨋든 집에서 일단 waterfront역으로 온 다음 seabus라고 불리는 배를 타고 론즈데일 키(Lonsdale Quay)역으로 이동.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236번 버스를 타고 3600 Block 정류장에서 내렸다. 사실 waterfront역 근처에서 셔틀을 타면 복잡하지도 않고 15분이면 도착하지만 seabus가 신기해서 타봤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한참뒤에 오는 것을 근처 맥도날드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기다리는 바람에 거의 1시간정도 걸린 듯 하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느낀 것은 밴쿠버는 뭔가 버스가 연착은 자주되는데, 일단 타면 쾌속으로 질주하는 느낌이 있다. 차가 안막히면 버스가 이렇게 빠른거구나 싶다.

 

아무튼 공원에 들어간다. 딱 캐나다스러운 숲과 토템들, 알록달록한 나무건물이 보이고,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이라 그런지 조명으로 데코레이션을 해놓았는데 좀 오버스러움에도 잘 어울렸다. 낮인데도 날씨가 흐렸어서 자연의 색과 반짝반짝한 조명을 다 감상할 수 있었다. 굿굿 

 

약도 사진을 대충 찍었는데 자세히 보려면 아래 링크로

 

 

공원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그렇게 크지가 않아서 넉넉히 2시간정도면 한바퀴 둘러볼 수 있다.

 

 

Park Map |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There's so much for you to do and see at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Use this Park Map to easily find your way around.

www.capbridge.com

 

공원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나 산책코스, 교육시설 같은 곳을 제외하고, 몸으로 스릴을 느낄 있는 어트랙션이 3개가 있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Capilano Suspension Bridge)

 

첫째로 제일 유명한 양 절벽 사이를 잇는 캐필라노 서스팬션 브릿지(Capilano Suspension Bridge)이다. 막 엄청 흔들릴줄 알았는데, 다리가 생각보다 묵직해서 안정적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고도가 높다.

 

다리위에서 찍은 풍경

 

일직선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사진찍는 사람들이 병목을 많이 만든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흐르는 강물과 산과 숲이 절경이라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앞사람이 사진찍을때 다리 흔들어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묵직한데 비해 워낙 사람이 적어서 잘 흔들리지 않는다. 공원에서 나올때 이 다리를 다시 건너게 되는데, 그때는 사람도 많고 특히 촐랑거리는 애들이 있어서 살짝 흔들렸던 것 같다.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온대우림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꼭대기가 까마득할 만큼 높게 솟은 붉은 삼나무들, 여기저기 흐르는 연못과 강물소리 등이 쌀쌀한 기온과 섞여 딱 온대우림스러운 축축함을 제공한다. 공원 구석구석에 있는 공원의 생태에 대한 설명 보드를 읽어보면 여러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인데 이상하게 내 눈에만 잘 안보이는건지 다람쥐 한마리 말고는 본적이 없다.

 

트리 탑 어드벤처

 

두번째 어트랙션은 엄청 높게 솟은나무의 기둥을 따라 이어지는 다리들을 건너는 트리 탑 어드벤처. 올라가기 전에는 이제 제일 스릴있어보였는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냥 육교 건너는 느낌이였는데, 다른 블로그들 보면 무서워 하는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힘들 듯 하다. 여기도 역시조명으로 칭칭감겨져있다. 나무에 걸려있는 다리가 나무에 피해를 주기는 커녕 다리를 건너는 사람으로 인해 나무가 압력을 받을 때 마다 마치 근력운동을 하듯 강해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장식을 위한 조명작업은 물론, 공원 시설을 설치할 때도 숲에 데미지를 가할만한 현대적인 기계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도르래를 사용한 전통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캐나다 멋지다.

 

클리프 워크(Cliff Walk)

 

마지막 어트랙션은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걷는 클리프 워크(Cliff Walk). 여기는 사람들이 별로 흥미가 없는지 아무도 건너는 사람이 없다. 절벽을 따라 계단을 타고 오르막내리막 걷는 것인데, 발 아래가 깊어서 그런지 제일 별거아닌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스릴있다. 무서워서 사람들이 안오는건가... 클리프 워크에서 빠져나온 후 입구로 걷는 길도 조명으로 장식돼서 감상할 만 했다.

 

 

이렇게 공원을 완주하고 출구로 나간다. 이전에는 이렇게 완주하고나면 나갈때 '살아남으셨습니다' 같은 증서를 줬다고 들었는데, 그런건 없었다. 여튼 중간에 날씨도 잠깐 갰고 나무와 강물이 선명하게 보여서 낮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조명이 제대로 반짝이는 밤에 오는것도 굉장히 이쁠것 같다. 코스 여기저기에 숲에있는 각종 동식물에 대한 정보들이 있는데, 나말고는 아무도 안읽고 지나가는거 같다이런거 보면 재미없나? 암튼 돌아가는 길애 고민하다가 또 셔틀버스 안타고 seabus 한번 더 탔다. 재밌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