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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축 3일차 - 에페소스 박물관(Ephesus Archaeological Museum), 성 요한 대성당(Basilica of Saint John), 셀축 성(Ayasuluk Citadel), 쉬린제(Şirince) 24/02/04 일 오늘 엄청 빨리 일어났다. 추워서. 여기 게스트하우스 진짜 춥다. 히터 틀면 춥고, 안틀면 개춥다. 어제도 이불 두겹 덮고잤다. 아무튼 오늘은 자질구레한 포인트들을 둘러보러 가기로 한다.  사실 셀축 근교에는 스카이다이빙장이 있다. 나도 계획 짤 때는 여기에 하루를 할애하고 싶었는데, 홈페이지를 봤더니 ‘연중무휴(12, 1, 2, 3월 제외)’ 이렇게 써있더라. 근데 왜 연중무휴라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하루 일찍 다음 도시로 이동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여긴 주변에 걸을만한데가 많은 마을인 것 같아서 여유로운 하루를 만들었다. 시간계획없이 박물관, 뒷산에 있는 셀축 성을 보러 가고, 시간이 남으면 남는 시간에 따라 프리스타일로 다음 계획을 정할 것이다. 한적한 유적 관광마을이라 아침에..
셀축 2일차 - 에페소스 고대도시(Ephesus) 24/02/03 토 오늘은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8시쯤 일어났다. 유적지 갈 생각에 두근거리는 아침...! 밥은 먹어야 할텐데 이 휑한 도시에 과연 아침부터 열린 식당이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일단 게스트하우스에는 조식이 없었기 때문에, 시가지로 가보기로 한다. 어제 저녁의 씨끌벅적한 분위기를 기억하며 구글맵을 따라 음식점을 찾아갔다. 하지만 음식점이고 뭐고 기념품가게 마저도 아직 개점시간 전이였다. 아니 구글맵에는 죄다 있다고 나와있는데...! 튀르키예와서는 맞는게 거의 없다. 어쩔수 없이 1시간정도 서성거리며 공복에 동네구경을 좀 할 수밖에 없었다.  아침 시가지를 대충 둘러보니 대체적으로 차&디저트가게가 일반 음식점 보다 먼저 열리고, 사람들도 찾는 것 같다. 아마 이런 종류의..
셀축 1일차 - 동네 구경, 아르테미스 신전(Temple of Artemis) 24/02/02 금 무지하게 산만한 이스탄불을 떠나기 위해 이스탄불에서 가장 산만한 공항으로 돌아왔다.  1시간짜리 와이파이는 또 한번 거절한 채로 가장 안쪽 게이트로 이동한다. 인천공항을 참고해서 지었다고 하던데 무료 와이파이도 좀 참고하지. 공항이 원체 넓으니 국내선 게이트까지 또 한참을 가야 한다. 다음 목적지는 에페수스. 성경에 에페소, 에베소, 에페스 등등 여러 단어로 나오는 이 그리스/로마유적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비행기를 타고 이즈미르로 향한 다음 공항 앞 미니버스로 셀축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대략 비행기 타고 1시간 좀 넘게 걸린다. 확실히 터키 내의 도시간 이동은 비행기가 짱이다. 체감상 별로 비싸지 않아서 현지인들도 기차보다 비행기를 애용한다는 찌라시를 본적이 있다. 이즈미르 공..
밴쿠버 57일차[完] 24/01/25 밴쿠버를 떠나는 날이 왔다. 약 2개월 전에 도착해서 여행치고는 상당히 긴, 어학연수치고는 아주 짧은 기간동안 머물러왔다.  밴쿠버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곳이다. 백인, 동아시아인, 남미인, 인도인 등이 어느 인종하나 대다수를 차지하지 못한채로 공존하고 있고, 도시 전체가 여기에 적응을 한 것 같이 자연스럽다. 머나먼 북미대륙에서 느낄 수 있는 극동아시아 서울시가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도 분명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캐나다 특유의 감성일 것이다. 물론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싫어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쿠버는 정말 평화롭게 조용히 지내기 좋은 도시이다. 다운타운만 보면 사실 서울과 대단히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있을 건 다 있으며 훌륭한 자연환경, 공..
시애틀(Seattle) 당일치기 여행 24/01/22 월 목요일에 이스탄불로 떠나기 전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외부일정. 3~4시간 거리의 미국 도시 시애틀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가까이 있는 미국 대도시라는 점 때문에 밴쿠버에 지내는 많은 학생들이 시애틀로 짧은 여행을 가곤한다. 주로 1박, 2박 등을 하면서 시티패스로 주요 스팟을 돌아고본 한다는 데, 사실 대도시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는 그 정도까지 할 생각이 없고, 분위기만 살짝 보고 올 생각으로 당일치기로 계획했다. 숙박비는 아낄 수 있었지만 이동시간이 버스로 왕복 7~8시간인지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하는 하드한 계획을 짤 수 밖에 없었다. 버스는 Wanderu를 통해 예매한다. 버스나 기차 가격을 시간대에 따라 가격비교를 한번해 해 볼 수 있는 페이지이다. 나는 아침..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3, 4일차 24/01/16 수 눈을 뜨니 아침 10시였다. 어제 남겨놓은 김밥 1인분과 모닝커피를 여유롭게 해치운다. 밖에 날씨가 좋다. 여기는 항상 온 동네가 하얗다. 어제도 3시넘어서 잤기때문에 사실 잠이 모자라지만 벌써부터 일어난 이유는 바로 개썰매를 타야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옵셔널 액티비티로 개썰매, 스노우 모빌 등등 해볼 수 있는데, 나는 개를 좋아하므로 개썰매를 타기로 했다. 참가인원들끼리 셔틀을 타고 이동하여 오후 1시 반쯤 필드에 도착했다. 허허벌판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개와 썰매가 도착했다. 참가인원이 꽤 있어서 3개 조로 나눴는데, 나는 3번째 조라 앞서 썰매를 탄 사람들을 먼저 구경할 수 있었다. 각 조가 대충 15분 정도 타는 것 같다. 개들이 생각보다 많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탄다. 개..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2일차 24/01/15 화 눈을 떴다. 벌써 오후 1시네.... 어제 어지간히 피곤했나보다. 아무튼 배가 고파서 씻고 밖으로 나가기로 한다. 여기도 캐나다인지라 외식물가가 장난이 아니라서 오늘 점심밥만 밖에서 사먹고, 저녁밥이랑 내일 점심밥은 마트에서 미리 무언가를 사놓기로 한다. 옐로나이프 뉴타운은 이런 분위기이다. 록키 투어중의 레벨스톡같은 소도시 느낌도 난다. TD앞에 있는 온도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뉴타운의 사진 포인트인데,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30) 싱거운것 같아서 안찍음ㅋㅋ. 그 대신 한적하고 하얀 마을을 쭈욱 걸어다녔다. 어제 오로라를 볼때의 복장 그대로 나왔고 눈 주위를 제외하면 외부에 노출된 피부가 아예없기 때문에 죽을정도로 춥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출된 부위는 시리다... 동상을 살짝 입은건..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1일차 24/01/14 일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밴쿠버 공항으로 이동한다.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로 직항 비행기편이 있긴 하지만 좀더 저렴하게 애드먼턴에서 1회 경유하는 것으로 예매했다. 거의 북극권 근처까지 윗쪽으로 올라가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캐나다의 내륙 한 가운데 오지로 떠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 곳이 지금 영하 40도라는 사실에 긴장되기도 한다. 원래 오후 4시쯤에는 옐로나이프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연착으로 인해 6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요 며칠새 한파로 인해 항공기 지연은 물론 취소되는 케이스도 속출하는 와중에 고작 한두시간 연착으로 끝난건 다행일까... 실제로 나보다 하루 빨리 옐로나이프로 출발하기로 한 지인은 급작스런 항공편 취소로 인해 이틀치 투어&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