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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23.11.3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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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57일차[完] 24/01/25 밴쿠버를 떠나는 날이 왔다. 약 2개월 전에 도착해서 여행치고는 상당히 긴, 어학연수치고는 아주 짧은 기간동안 머물러왔다. 밴쿠버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곳이다. 백인, 동아시아인, 남미인, 인도인 등이 어느 인종하나 대다수를 차지하지 못한채로 공존하고 있고, 도시 전체가 여기에 적응을 한 것 같이 자연스럽다. 머나먼 북미대륙에서 느낄 수 있는 극동아시아 서울시가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도 분명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캐나다 특유의 감성일 것이다. 물론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싫어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쿠버는 정말 평화롭게 조용히 지내기 좋은 도시이다. 다운타운만 보면 사실 서울과 대단히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있을 건 다 있으며 훌륭한 자연환경, 공기..
시애틀(Seattle) 당일치기 여행 24/01/22 월 목요일에 이스탄불로 떠나기 전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외부일정. 3~4시간 거리의 미국 도시 시애틀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가까이 있는 미국 대도시라는 점 때문에 밴쿠버에 지내는 많은 학생들이 시애틀로 짧은 여행을 가곤한다. 주로 1박, 2박 등을 하면서 시티패스로 주요 스팟을 돌아고본 한다는 데, 사실 대도시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는 그 정도까지 할 생각이 없고, 분위기만 살짝 보고 올 생각으로 당일치기로 계획했다. 숙박비는 아낄 수 있었지만 이동시간이 버스로 왕복 7~8시간인지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하는 하드한 계획을 짤 수 밖에 없었다. 버스는 Wanderu를 통해 예매한다. 버스나 기차 가격을 시간대에 따라 가격비교를 한번해 해 볼 수 있는 페이지이다. 나는 아침..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3, 4일차 24/01/16 수 눈을 뜨니 아침 10시였다. 어제 남겨놓은 김밥 1인분과 모닝커피를 여유롭게 해치운다. 밖에 날씨가 좋다. 여기는 항상 온 동네가 하얗다. 어제도 3시넘어서 잤기때문에 사실 잠이 모자라지만 벌써부터 일어난 이유는 바로 개썰매를 타야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옵셔널 액티비티로 개썰매, 스노우 모빌 등등 해볼 수 있는데, 나는 개를 좋아하므로 개썰매를 타기로 했다. 참가인원들끼리 셔틀을 타고 이동하여 오후 1시 반쯤 필드에 도착했다. 허허벌판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개와 썰매가 도착했다. 참가인원이 꽤 있어서 3개 조로 나눴는데, 나는 3번째 조라 앞서 썰매를 탄 사람들을 먼저 구경할 수 있었다. 각 조가 대충 15분 정도 타는 것 같다. 개들이 생각보다 많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탄다. 개..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2일차 24/01/15 화 눈을 떴다. 벌써 오후 1시네.... 어제 어지간히 피곤했나보다. 아무튼 배가 고파서 씻고 밖으로 나가기로 한다. 여기도 캐나다인지라 외식물가가 장난이 아니라서 오늘 점심밥만 밖에서 사먹고, 저녁밥이랑 내일 점심밥은 마트에서 미리 무언가를 사놓기로 한다. 옐로나이프 뉴타운은 이런 분위기이다. 록키 투어중의 레벨스톡같은 소도시 느낌도 난다. TD앞에 있는 온도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뉴타운의 사진 포인트인데,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30) 싱거운것 같아서 안찍음ㅋㅋ. 그 대신 한적하고 하얀 마을을 쭈욱 걸어다녔다. 어제 오로라를 볼때의 복장 그대로 나왔고 눈 주위를 제외하면 외부에 노출된 피부가 아예없기 때문에 죽을정도로 춥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출된 부위는 시리다... 동상을 살짝 입은건..
옐로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 투어 1일차 24/01/14 일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밴쿠버 공항으로 이동한다.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로 직항 비행기편이 있긴 하지만 좀더 저렴하게 애드먼턴에서 1회 경유하는 것으로 예매했다. 거의 북극권 근처까지 윗쪽으로 올라가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캐나다의 내륙 한 가운데 오지로 떠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 곳이 지금 영하 40도라는 사실에 긴장되기도 한다. 원래 오후 4시쯤에는 옐로나이프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연착으로 인해 6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요 며칠새 한파로 인해 항공기 지연은 물론 취소되는 케이스도 속출하는 와중에 고작 한두시간 연착으로 끝난건 다행일까... 실제로 나보다 하루 빨리 옐로나이프로 출발하기로 한 지인은 급작스런 항공편 취소로 인해 이틀치 투어&호텔..
휘슬러(Whistler) 스키여행 2일차 24/01/07 일 아침 7시에 바로 조식을 먹고, 렌탈샵을 찍고 스키장으로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 그래서 아침 6시에 기상했다. 다시 잠들어서 6시 반에 일어났지만 괜찮다. 씻고 조식을 먹는다. 아침밥 치고는 양이 많아서 배터지게 우겨넣고 출동. 렌탈샵에서 스키, 스키폴, 스키 부츠, 스키복 상하의, 헬멧을 대략 10만원에 렌트, 스키장갑을 세금포함 4만원에 구매(ㅜㅜ) 후 출발한다. 스키 부츠신고 맨땅을 걷는게 어색하다. 휘슬러 빌리지 곤돌라 건물 맞은편 건물 지하에 락커가 있다. 20달러이니까 잘 고민 해본 후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뭐든 비싸다 여기는. 이 때는 생각을 못했는데 묵었던 호텔 가서 짐 좀 맡아달라고 부탁하면 해 줄것 같다. 휘슬러 스키장은 정확하게 말하면 휘슬러-블랙콤(Whist..
휘슬러(Whistler) 스키여행 1일차 24/01/06 토 가기전에 정말정말 고민 많이 했다. 왜냐하면 휘슬러에서 스키타는건 정말정말 비싸기 때문... 리프트권만 27만원이 넘는다. 장비 및 의류 등등 대여하는데 또 최소 10만원. 게다가 리프트가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뽕을 뽑으려면 새벽에 4시에 일어나서 출발하던가, 1박을 해야한다. 1박하는데 호텔 가격도 장난이 없다. 내가 찾아봤을 땐 특히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캡슐호텔이 20만원... 버스 왕복에 대략 5만원 정도. 여기까지만 계산해봐도 1박 여행에 60만원이 최소 예산으로 잡힌다. 지난주에 다녀왔던 록키 투어 3박4일 여행이 100만원이 채 안든것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비싸다. 하지만 나는 갔다...! 와우... 유튜브로 휘슬러 리조트에서 스키 타는것을 몇 ..
록키 산맥 투어 3, 4일차 - 밴프(Banff), 에메랄드 레이크(Emerald Lake), 골든(Golden) 등 24/01/01 월 2024년 뉴 이어 아침! 한쿡 나이로 32세가 되었다. 좀비상태로 조식을 먹는다. 조식은 팀 홀튼 소시지 샌드위치빵에 사과주스... 이 호텔은 조식이 없나보다. 오늘은 밴프에서 옵셔널 액티비티를 각자 갖는 날이다. 추가 비용을 내고 3가지 옵션중에 고르는건데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1. 존스턴 캐니언 아이스 워크 투어 2. 서퍼 마운틴 곤돌라 3. 레이크 루이스 리조트 스키or스노우보드 다들 괜찮은 선택지이고 가격은 5~15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 이유는 내가 셋 중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혼자 자유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돈이 아깝기도 하고... 어차피 셋다 록키 산맥의 경치를 보며 무엇을 하느냐의 차이일 뿐인데, 그렇다면 나는 하이킹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