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 2일차 - 구시가지
24/02/09 금
점심때 쯤 느지막이 나왔다. 빈둥대다가 배고플때 쯤에 기어나옴. 일단 밖에 나와서 주변 음식점을 검색했는데, 대도시 및 관광도시답게 음식값이 다른데보다 비싸다. 심지어 숙소가 도시 중심지 한가운데라 더 비싼 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케밥집에 들어왔다. 치킨 바베큐를 주문함.
튀르키예답게 맛있었다. 근데 치킨 맛이 모든 식당들 다 비슷비슷하게 맛있는 것 같다.
밥을 먹고나서 안탈리아 구시가지, 카라알리올루 공원, 칼레이치 항을 쭉 둘러보며 천천히 걸었다. 숙소가 하드리아누스 문 근처에 있었는데, 이 문을 지나치면 그때 부터 구시가지이다. 기원전 부터 많은 제국들을 거쳐가며 국제 무역항의 역할을 해 온 도시의 중심부를 한바퀴 둘러보는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점차 맑아져 하늘과 바다, 풀과 바위, 흙과 건축물들이 아주 선명한 색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 이 곳에서 따뜻한 휴양을 보내고 있다. 안탈리아의 2월 최고 기온은 16도 정도.
구시가지 산책 후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시장이 열려있는 것이 보인다.
오렌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렌지를 다섯개 집었는데, 최소구매금액에 모자라다고 더 골라야 한다고 하네? 두개 쯤 더 들어올리니 답답하다는 듯 10개를 채우더니 10리라(한화 480원)를 달라고 한다. 네..? 오렌지 10개에 480원이요?? 진짜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지중해가 과일이 저렴한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덕분에 오렌지 안주에 캔맥주로 저녁을 보냈다.